여러 사정상 그리고 귀차니즘으로 바빠서 상당히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되네요.
2013년 6월 10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애플의 WWDC키노트가 있었고, 이 키노트에서는 iOS7 베타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운좋게도 이 키노트즈음 클리앙의 '케빈이'님으로부터 제 아이폰5 UDID를 개발자용으로 등록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겁니다.
그래서 전 이참에 깔끔하게 DFU복원방식을 이용해 이 iOS7버전을 설치하였습니다.
물론 이와중에 3GS시절부터 찍은 사진 날려먹은건 안자랑
귀차니즘으로인해 최초 구동시 나오는 계정설정 등에 관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6버전과, 인터페이스는 7버전과 비슷하니 알아서 추측하시면 될겁니다.
이렇게 계정설정을 마치면 바뀐 iOS가 나오게 되네요
정말 전 이 화면을 보고나서, 아이콘에 대한 실망이 컸네요.
이번 iOS7의 컨셉은 단순함인데, 이 단순함이 너무 지나친듯 보입니다.
특히 사파리, 설정, 나침반 아이콘을 보고는 할 말을 잃었고요.
게임센터와 사진은 아이콘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실망을 뒤로 하고, 성정창을 들어가봤습니다.
.....윈폰이 떠오르는건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
이건 잠금화면입니다.
정말 깔끔하게'는' 바뀌었네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번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잠금화면을 해제할 때 굳이 밑에있는 글자를 밀어서 잠금을 해제할 필요는 없네요. 즉 다시 말하자면 화면 전체를 밀면 바로 잠금해제.
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실수가 있다고 전 보네요.
애초에 잠금해제를 만든 목적이, 어쩌다 슬립버튼을 실수로 눌러도 특정부위의 조작이 없으면 기기가 작동하지 못하게끔 하는 오동작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번 변경은 그 취지를 무시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가장 큰 변화가 역시 상태바의 추가입니다.
기존과 같은 위 -> 아래방향의 경우는 노티바만 바로 나오게되고, 아래 -> 위의 경우는 와이파이 토글, 손전등 과거 이런 기능이 없어 욕을 정말로 많이 먹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그것이 개선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것은 정말 아이디어 괜찮더군요
위 -> 아래 방향의 경우에도 기존과는 다르게 분류를 나누어놓아 훨씬 보기 편해졌답니다.
이 부분에서는 캘린더 위주의 노티바설정입니다. 이게 기본값인데, 사용 패턴에따라 기본값 호불호가 조금 갈리더군요.
일정관리를 주로 하는쪽에서라면 찬성이지만......
이 부분에 SMS 등의 푸시알림이 나타납니다.
홈화면을 두 번 눌렀을 때 나타나는 멀티태스킹 전환창입니다.
아이콘이나 프로그램 화면을 위로 올리면 어플이 종료되는 방식이며, 과거의 iOS와는 달리 완벽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먼저 종료해주지 않는이상 어플은 쭉 실행됩니다.
(이때문에 카카오톡을 실행해놓고 단순히 홈버튼을 누른 상태에서는 새 메시지 푸시알림이 제대로 들리지 않고, 프로그램이 열려있을 때 메시지가 오게 될 경우 나는 작은 소리가 나게됩니다. 나중에 카톡에서 패치해주겠죠 뭐-_-)
향후 이용패턴 변화시 정말로 적응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카메라어플입니다.
안드로이드 순정(특히 넥서스 시리즈)에 나오는 기본어플이 생각나면 지는겁니다.
시리입니다.
과거 홈버튼을 두 번 눌러 시리가 처음 등장할 때, 밑부분을 조금만 사용했던것에 반해, 이번 버전에서는 닥치고 전체화면으로 갑니다. 그리고 멍청한건 여전합니다. 정육점에 간식을 사러가는건 아닐텐데?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입니다.
사파리 또한 디자인변경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변화 마음에 안듭니다-_-
가장 큰 이유는 맨 밑 도구모음인데, 이것의 배경이 밝습니다.
대부분 사이트가 흰 배경화면을 택하고있는데 도구모음이 저렇게 밝은 배경이라면 도구와 페이지가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또 저는 브라우저에서 주소를 입력할 때 정말 기겁하였습니다.
키보드를 잘 봐주세요.
과거 6버전당시만 해도 .버튼이 따로 있어서 .com이 아닌 도메인 주소를 입력할 때 어느정도 보완이 되었습니다만..
이번 버전에서는 .com만이 있을 뿐 .버튼은 증발했네요.
너무 단순화하면서 빼먹은건 아니겠지?
참고로 스샷으로는 찍지 못하였지만,여러 탭을 띄워놓고 탭 전환시 모바일용 크롬이 생각나면 지는거고요
전화어플입니다.
나름 전화어플은 깔끔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해보네요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아직 베타버전이라 불안해서그런지, 전화를 먼저 걸면 배경화면만 덩그러니 나와서 이게 전화를 걸었나 안걸었나 혼란스럽게 됩니다.
베타니까 나중에 안정화시킬테니 당황하지 마시고 센서를 가렸다가 떼시면 바로 위에있는 화면을 보여주며 전화가 잘 걸리고있음을 나타내네요
아니 베타라고해도 전화기에서 전화기능에 잔버그가 있는건 또 뭐지?
음악어플입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실망이에요....
그리고 이 실망은....
가로로 전환하고나서 더 커졌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음악을 3개 넣었는데, 일단 가운데있는 파일의 자켓은 안나옵니다.
그리고 적게넣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많이넣는다고 가정해서 설계를 이따구로 했는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답이 없답니다.
그리고 이번 버전에서 한국어를 쓰는 분들께는 엄청난 희소식이 있었지요. 바로 천지인자판 추가!!!!!!
키보드 설정 들어가면 저렇게 나옵니다. 10키가 천지인입니다. 왜 천지인을 천지인이라고 부르질 못하는거냐
아직 베타인탓인지, 애플이 제공하는 기본 어플쪽에서는 키보드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오지만, 새 버전에 아무것도 맞춰지지 않은 서드파티 앱들의 경우는 저렇게 옛날 색감을 그대로 사용하는 키패드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거..... 오타가 정말 장난아니네요....
일단 제 손이 작은편임에도 불구하고, 버튼이 작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뭐 그래도 쿼티보다 한글입력하는게 많이 나아지기는 했는데, 이 부분은 조금만 더 애플쪽에서 수정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재미있는건, 천지인방식 그 자체로도 영어입력을 지원합니다.
물론 방식은 과거 피쳐폰의 그 던져버리고싶어 미칠것같은 방식이고요.
참고로 영문 쿼티자판은 요렇게 나옵니다.
안드폰에서도 지원하던 움직이는 배경 또한 이번 iOS에서 지원합니다.
앱스토어 또한 개선점이 있습니다.
일단 과거에는 없던 위시리스트가 생겨 앱의 지름을 돕게끔 편리해졌고, 과거에 욕을 먹었던 자동업데이트 기능 또한 추가되었네요.
그리고 저 설정창의 앱스토어 아이콘이 예전느낌이 나는건 눈의 착각
spotlight 또한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첫번째 메인화면에서 왼쪽으로 가면 있던것이, 아무 페이지에 있어도 중간부분을 내리면 이렇게 검색창이 바로 나오네요. 좋습니다.
결론
분명히 이번 iOS에서는 많은 기능개선이 있었고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능개선과 변화의 경우, 이미 대부분 다른 경쟁OS에 있는 것이었고, 애플만의 그 무언가가 상당히 부족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단순해지는 것의 변화는 나쁘지 않다고봅니다.
하지만 일단 아이콘의 경우 처음에 보자마자 큰 실망을 했습니다. 특히 사파리, 설정 이런거는 뭐....
한줄요약 - 포스트 잡스의 애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혁신은 없었다.